영국은 8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미국은 이번 주말 FDA 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당장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주요 도시의 경제를 어둡게 합니다. 정치권의 경기부양책 논의 기대감은 아직 남아있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브렉시트 무역협상은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보합 마감됐습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도 1080원 근처에서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경제 지표의 호조로 상승한 반면, 중국은 소비자 물가지수의 부진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크게 반등하면서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시총 상위종목 위주의 움직임만 있었는데, 어제와 오늘은 2차전지 및 풍력 발전 등에도 일부 유입이 확인됩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KOSPI) 시황 - 코스피 사상최고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고가
오늘 코스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수는 어제 보다 54.54포인트(2.02%) 오른 2755.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614억, 3078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이 5060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어서 그런지 시총 상위종목외에도 상승 종목 수가 다수 있었습니다.
시장 전체로 보면 풍력 발전(+4.14%), 남북경협/광물자원개발(+3.84%), 화장품브랜드(+3.62%), 철강 주요업체(+3.57%), 반도체 후공정 소재(+3.42%) 등의 테마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7.67%), 전기가스업(+3.46%), 화학(+3.18%), 전기전자(+3.10%), 철강금속(+2.99%) 등이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1.19%) 업종만 하락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LG화학, 아모레퍼시픽, 삼성SDI, 호텔신라, SK이노베이션, 씨에스윈드 등이었고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등을 순매수한 반면 셀트리온, NAVER, SK텔레콤, 만도 포스코케미칼 등을 팔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07%), SK하이닉스(+4.78%)가 급등하면서 또 다시 신고가를 기록했고, LG화학(+3.08%), 셀트리온(+1.00%), NAVER(+1.05%), 현대차(+2.68%), 삼성SDI(+2.35%), 카카오(+0.13%) 등이 올랐습니다.
코스닥(KOSDAQ) 시황
오늘 코스닥은 어제보다 6.97포인트(0.77%) 오른 913.81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7억, 566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74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통(+3.54%), 비금속(+2.08%), 금속(+1.69%), 통신서비스(+1.47%), 운송장비부품(+1.08%) 등이 올랐고 출판매체복제(-4.01%), 인터넷(-0.77%), 소프트웨어(-0.73%), IT SW & 서비스(-0.45%), 디지털컨텐츠(-0.27%) 등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셀트리온제약, PI첨단소재, 에코프로비엠, 어보브반도체, ISC 등이 이름을 올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일신바이오, 동진쎄미켐, 퀸타매트릭스, 에프에스티 등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닥에서 올리패스, 콜마비앤에이치, PI첨단소재, 삼강엠앤티, 동진쎄미켐 등을 순매수했고 퀸카매트릭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스티팜, 메지온, 솔브레인 등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82%), 셀트리온제약(+2.54%)이 상승하면서 어제의 급락에서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외 에이치엘비(+1.34%), 에코프로비엠(+2.48%), 케이엠더블유(+0.79%) 등이 올랐습니다. 씨젠(-5.81%), 카카오게임즈(-0.41%), 제넥신(-1.15%), 펄어비스(-1.17%)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동안 조정을 받던 2차전지, 풍력발전 등의 성장업종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특징주로는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합작사인 휘닉스소재(+29.47%)가 급등했습니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에 양극재 관련 설비에 대한 납품 이력이 있는 웰크론한텍(+20.77%)도 크게 올랐습니다. 오늘 포스코케미칼도 15.93% 급등하면서 105,500원에 거래됐습니다.
해외 증시 - 뉴욕증시, 유럽증시, 아시아 증시
미국 뉴욕 지수
지난밤 미국은 경기부양책 논의가 1주일 뒤로 연기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은 이번 주말 FDA 승인 후 다음 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세는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전미 자영업 연맹의 소기업 낙관지수와 비농업생산지수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넘지 못했습니다.
다우지수(DOW)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4.09포인트(0.35%) 오른 30173.8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NASDAQ)
나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62.82포인트(0.5%) 오르면서 12582.77를 기록,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도 테슬라는 1.27% 올랐고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0.80%), 아마존(+0.61%)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페이스북(-0.76%), 구글(-0.31%), 엔비디아(-1.89%) 등은 하락했습니다.
S&P500
S&P500은 전장 대비 1029포인트(0.28%) 오른 3702.25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유럽 증시
영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이후를 기대하게 만든 하루였지만 EU와 브렉시트 무역협상은 아직도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어제는 전반적으로 보합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FTSE)
영국 FTSE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포인트(0.05%) 오른 6558.82에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증시(CAC)
프랑스 CAC는 전장 대비 -0.23% 하락하면서 5560.67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독일 증시(DAX)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7.49포인트(0.06%) 오른 13278.4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오늘 일본은 기계류 수주가 전월 대비 17.1% 증가했다는 발표에 증시가 화답했고 중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내렸습니다
일본 증시(NIKKEI)
닛케이 225 지수는 어제보다 350.86포인트(1.33%) 오른 26817.94에 마감하며 1991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증시(상하이 종합)
상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8.21포인트(1.12%) 내린 3371.9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표
원달러 환율(USD/KRW)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까지 지속된 하락세에서 108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역외 시장에서 1달러당 1085.10원을 기록 중입니다.
중국 환율(USD/CNY)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현재 1달러당 6.5394위안을 기록 중입니다.
유로 환율(USD/EUR)
달러 대비 유로 환율도 이번 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1달러당 0.8246유로를 기록 중입니다.
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 인덱스는 현재 90.763포인트를 기록 중입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2월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0.938%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2년 만기의 경우 하락하면서 장기물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주간입니다.
주식 투자 전략, 전망
내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둔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의 조정에 이은 하락을 예상한 시장과는 달리 큰 폭의 상승을 하면서 다시 한번 유동성의 힘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는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코스피 코스닥 모두 순매수하면서 한국시장이 아직 매력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입증하는 듯합니다.
또 한 가지 반가운 것은 반도체 및 시총 상위 종목 위주의 장세에서 최근 2차전지와 풍력 발전 등의 성장주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적 좋고 성장성 있는 이른바 '소신주'를 들고 있다면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면 불확실한 종목은 좀 더 과감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편 여러 곳에서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닌가 하는 시각들도 있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은 상승과 하락의 측면이 아닌 변동성 면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조심해야 할 시장 분위기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의 주요 일정입니다. (괄호 안은 한국 시간)
한국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12/10)
한국 공인인증서 폐지 시행 (12/10)
미국 원유 재고 (12/10 00:30)
미국 도어 대시 8일 IPO, 9일 상장 (현지 시간)
미국 에어비앤비 9일 IPO 10일 상장 (현지 시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2/10 22:30)
미국 11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12/10 22:30)
미국 LG화학-SK이노베이션 특허침해 소송 청문회 (12/10 ~12/11 현지시간)
유럽 정상회의 (12/10 ~ 12/11)
유럽 유로존 금리 결정 (12/10 21:45)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보고서 (12/10 21:45)
영국 11월 GDP (12/10 16:00)
영국 10월 산업생산 제조업 생산 (12/10 16:00)
영국 10월 무역수지 (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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