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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 -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by etrue 2020. 9. 18.

개요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10월 3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다음 올해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가칭 'LG에너지솔루션' 이라는 신설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이른바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회사 분할에 대한 이유로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16일 수요일, 언론에 의하면 9월 17일 LG화학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여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분할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로 인해 9월 16일 LG화학의 주가는 전일대비 -5.3% 하락한 687,000원에 마감 되며, 분할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9월 17일 언론의 보도대로 이사회가 열리고 물적분할에 대한 이사회 의결 소식이 전해진 후, 전날에 비해 -6.11% 빠진 645,000원에 마감되었습니다.

 

 

LG화학은 왜 물적분할을 선택했을까?

인적분할은 현 LG화학 주주들이 지분율 그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의 분할이고, 물적분할은 현 LG화학이 새로 만들어질 신설 법인(가칭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소유합니다.

 

LG화학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을 한후 IPO를 통해 신규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4년 후인 2024년에 매출 30조 원 규모의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LG화학은 주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고, 신설법인 상장 후에도 모회사인 LG화학의 지분율은 최소 70%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물적분할 시 배터리 자회사 보유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실망매물로 지난 2일간 급락했습니다.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배터리 사업 투자자금 확보를 하려면 유상증자 등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지주회사로서 최소 20%의 지배력을 유지해야하는 최대주주인 LG의 요건을 맞추면서 투자자금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 LG화학 이사회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유연한 물적분할을 선택 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예상 일정

2020년  9월 17일 LG화학 이사회 개최를 통한 전지부문 물적분할 결정 

2020년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

2020년 12월 1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

2021년 IPO(기업공개) 예정

 

LG화학 주가 전망: 향후 투심은 어느 방향으로?

기본적으로 이번 물적분할 이후 LG화학의 주주가치에 변화가 없고, 단기적 이슈라고 생각하는 시각이 많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현재 LG화학의 주가를 매도한 자금이 추후 신설 법인의 IPO시 청약 및 주식 매수 대금으로 대체할 생각도 있다고 합니다.

비록 지난 2년간 분할 가능성을 주주들과 소통해 온 LG화학이지만, 인적분할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언제쯤 해소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LG화학의 물적분할에 대한 배경과 향후 전망을 보면 신설법인에 대한 가치나, 최소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LG화학의 발표는 충분히 고려할 사안이지만, 기업 내부의 사정과 신설법인 주식을 한 개도 보유할 수 없게 되는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의 괴리감은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점유율 세계 최고의 배터리 신설법인이 IPO를 하게 되고, 상장을 하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또 사야 하는 현재 LG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실망감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설법인의 기업공개 까지는 대략 1년이 남아 있는데 이 기간 동안 LG 배터리 부문의 가치를 생각하면 현재 LG화학에 투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LG화학이나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이탈을 방지할 만한 대안이 나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유동성 장세 와중에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기업이 물적분할을 의결하면서 당분간 주가의 방향은 오리무중일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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