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부채의 의무를 이행할 능력과 의사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척도가 되는 국가신용등급입니다.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해당 국가의 국채를 투매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의 하락은 물론 외환시장, 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한국 및 주요국가 들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국가신용등급이란
국가신용등급은 국가 또는 주권 기관의 신용도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입니다.
국가의 외채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외화표시 장기국채의 신용등급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국가신용등급 평가의 주요 항목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보는 주요 항목은 외환보유액, 외채구조 등의 대외 건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해당국가의 거시경제 여건, 정부 정책, 재정 건전성, 금융 및 주요 기업의 국제 경쟁력, 노동시장의 유연성, 국가안보상황등을 종합 평가하여 이루어집니다. 또한 각국을 방문하여 정부와 금융기관 그리고 민간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면담하여 평가에 참조하기도 합니다.
국가신용평가는 누가 하는가
우리는 대부분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세계주요국가 등의 국가신용등급을 접하게되는데요, 이는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사를 통해 평가를 받는데요, 어느 개인도 아닌 한 나라의 신용등급을 민간 평가사가 한다는 게 좀 의아할 수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신용평가에 대한 공정성이나 정확성등을 인정받은 업체로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라고 불리는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 and Poor's Corporation), 무디스(Moody's), 피치 IBCA(Fitch International Bank Credit Analysis Inc) 이렇게 3개사의 평가를 해당 국가의 주요 지표(국가신용등급)로 삼습니다. 그 외에도 캐나다에 위치한 DBRS Morningstar 라는 신용평가사의 평가도 참조하는 국가나 기관들도 있습니다.
국내에도 예를 들면 개인, 기업 및 금융기관 등의 신용평가를 하는 나이스평가정보 같은 신용평가회사가 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는 연중 각국의 금융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장기(Long Term), 단기(Short Term) 신용 등급을 정리하며 대부분 정기적으로 발표합니다.
국가신용등급의 중요성
위 그래프는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 추이입니다.
검정색 직사각형으로 표시된 것이 세기말 우리나라의 흑역사 중 하나인 IMF외환위기 때의 국가신용등급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하루아침에 무려 6계단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외환보유가 바닥이 나면서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외국 기업에 헐값에 넘어갔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화의 가치는 하염없이 추락했습니다. 대외 여건은 당연히 그 지표가 되는 국가신용등급의 급락으로 인해 빠르게 나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외의 투자자는 우리 나라 채권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외투자 자본들도 빠른속도로 한국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외환위기 직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하기까지 무려 12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네요.
이렇게 국가신용등급은 한 나라의 정치, 경제, 기업등의 건전성을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를 운영하고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는 지표가 될 뿐 아니라 역으로 우리가 다른 나라에 투자를 할 때에도 반드시 시 검토해야 할 항목입니다.
국가신용등급 조회
국가신용등급 등 우리나라의 주요지표는 아래 정부 기관의 자료를 이용하셔도 됩니다만, 해외의 자료보다는 조금 늦게 업데이트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국가의 신용등급 조회하기
모든 국가 들의 신용등급을 조회하고자 하면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위 사이트에서 각국명을 클릭하면 3대 신용평가사(Moody's, S&P, Fitch)의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휴, 다시봐도 1997년의 추락은 끔찍하네요
참고로 위 그래프는 e-나라지표에 기재된 S&P 국가신용점수 추이입니다.
결론
개인의 입장에서 국가신용등급을 자세히 볼 필요는 없을지 몰라도 한편으로는 가장 먼저 봐야하는 지표일 수도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환율, 무역수지 및 작게는 우리가 주로 보는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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